국민의힘 "실제 연수 참여해 수료증 받아"
민주당 "연수 과정처럼 쪼개 기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1.12.1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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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종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전 김 씨가 대학 교수직에 지원하면서 낸 이력서에 뉴욕대학교(NYU)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 오전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가 안양대 이력서에는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 수원여대에는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측이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해당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 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대위는 "그런데 이는 정식 경영학 석사(MBA)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당시 김 씨가 근무한 이력으로 볼 때 시기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이력서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면서 정면 반박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고 실제 연수에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면서 어디가 허위냐고 반문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대학교 글로벌 리더 과정(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 2기를 다녔고 그 과정 중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판례까지 들이대며 마치 김 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며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가 확인되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까지 했다.
이후 민주당은 다시 성명서를 내 김 씨의 뉴욕대 연수 관련 추가 해명을 요청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김 씨는 안양대학교 지원시 서울대학교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수원여대는 서울대와 뉴욕대 과정을 쪼개기 하여 두 개의 연수 과정처럼 기재했다"면서 "해당 경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기재하는 것이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이냐"고 되물었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여당의 배우자 관련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 매봉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는 "잘 판단해달라"며 "일일이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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