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안양대·수원여대 교수 지원시 이력서에 뉴욕대 연수 기재
MBA 학력 주장한 바 없는데…與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국힘 "뉴욕대 연수 참여"…민주 "1개월 단기 방문이 학력이냐"
MBA 학력 주장한 바 없는데…與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국힘 "뉴욕대 연수 참여"…민주 "1개월 단기 방문이 학력이냐"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12.15.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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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김형섭 기자 = 여야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국 뉴욕대(NYU) 관련 경력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 2007년 수원여대 교수 지원시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경력이 허위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의원이 이끄는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의 배우자 김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김씨는 안양대학교 교수직 지원시 이력서에 '2006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를, 수원여대 교수직 지원 이력서에는 '2006-10~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을 각각 기재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고 김씨가 적은 과정과 가장 유사한 이름을 가진 과정은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정식 MBA(경영학 석사) 과정의 일환으로 통상 2년이 소요되는 MBA 과정 중 첫 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또 "2006년도 학사일정에는 MBA 과정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에게 별도로 제공되는 한 달 과정도 확인되지 않는다.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지원서에 기재한 'executive program'이란 이름의 과정 역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김 단장은 "김씨가 주장한 NYU Stern School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김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 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했고 수원여대 같은 경우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즉시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 무엇을 근거로 'MBA 학력’이 허위라는 제목을 단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고 실제 연수에 참여해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라며 "김씨는 서울대학교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과정 2기(2006년 5~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는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NYU Stern(경영대학)의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수업을 듣고 NYU Stern 명의의 수료증까지 받았다"라며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 판례까지 들이대며 마치 김씨가 뉴욕대 MBA 학력을 위조한 것처럼 보도자료를 낸 것은 명백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는 앞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2.19.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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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야당 대선 후보의 사퇴를 운운했으나 가짜뉴스임이 확인된 이상 이제 이재명 후보가 사퇴할 시간"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윤 후보도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순국 89주기 추도식 참석후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나"라고 했다.
김씨가 6개월 간의 서울대 지도자 과정(GLA) 2기 과정 중에 뉴욕대를 방문해 연수한 이력을 이력서에 표기했을 뿐 애초에 뉴욕대 MBA 학력을 주장한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현안대응TF가 김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연수 프로그램과 유사한 과정이 뉴욕대 MBA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며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지적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박이 나오자 물러서지 않고 논점 비틀기를 시도했다. 허위 MBA 학력 주장 대신 서울대 GLA 과정의 일환으로 뉴욕대 단기 연수 이력을 학력으로 기재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민주당 선대위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설령 국민의힘 선대위 해명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안양대와 수원대에 제출할 이력서에는 뉴욕대 연수라고 쓰면 안 된다. 이것은 상식"이라며 "백번 양보해도 1개월 단기 방문을 학력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 프로그램 중 뉴욕대를 잠시 방문한 것을 뉴욕대 학력이라고 우기시면 해외에서 공부한 수많은 유학생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뉴욕대 수료증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윤 후보 선대위의 논평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사실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기남 대변인도 "뉴욕대 연수를 정규 학력인 것처럼 학력란에 기재한 것이 잘못"이라며 "김씨는 서울대 글로벌 리더 과정의 일환으로 한달 정도 다녀온 것을 마치 뉴욕대의 프로그램을 연수한 듯이 뒤바꾼 것이다. 김씨가 이같이 작성한 것은 학력을 부풀리려는 의도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가 수원여대에 낸 이력서에는 '학력사항 및 연수실적'에 뉴욕대 연수 경력이 기재돼 있다. 안양대 교수직 지원 이력서에 쓴 뉴욕대 연수 경력은 '학력'란에 기재돼 있지만 이 지원서에는 '연수 경력'란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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