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1972년 사망한 첫 부인과 딸의 무덤을 참배한 뒤 묘비를 떠나고 있다.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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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방역 목표를 확산 방지에서 중증 환자 방지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CNN은 18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팀이 확진자 숫자를 통제하기보다 당장 병원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중증 환자를 줄이는 방안을 최근 논의했다고 전했다. CNN에 의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계속되는 변이로 바이러스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에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앞서 바이러스 종식을 추구했던 바이든 정부의 기조와 다른 방향이다.
이미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 전보다 31%, 입원 환자가 2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한 달 전 대비 40% 증가한 6만7306명이다. 중환자실의 병상가동률은 80%에 가까워져 병상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비어 베세라 미 보건장관은 "이제 우리에게는 확진자 수 자체보다 중증환자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베레사는 "오미크론이 없었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위험에 직면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고 기존에 접종했던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세라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중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10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준비하는 등 더 많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은 일단 21일에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특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발표하는 동시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엄중히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바이든이 이번 연설에서 새로운 봉쇄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은 앞서 16일 발표에서 "오미크론은 아직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만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해당 변이는) 미국에 이미 들어왔고 점점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미접종자들은 올 겨울철은 심각한 질병 그리고 사망과 씨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전국 단위 백신 2차 접종률은 61.4%지만 여전히 아이다호, 와이오밍,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의 접종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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