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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與 “김건희 뉴욕대 이력 허위 가능성”…국힘 “李아들 아빠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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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대 후보 ‘가족 리스크’ 집중타깃

與, 김건희 이력 허위 의혹 제기…“尹 사퇴”

尹 “민주당 주장 가짜뉴스 많다” 맞대응

野 “불법도박 아들, 대출 의문…규명 필요”

李 “자식둔 죄인, 충분히 검증 하시라”



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추모사를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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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선을 80일 앞두고 상대 대선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집중공략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과거 수원여대·안양대 강사 지원 당시 이력서에 기재한 미국 뉴욕대(NYU) 연수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 ‘불법 상습도박’ 사건을 집중 공략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직접 대응하며 일부 사실을 부인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김 씨가 각 학교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프로그램(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안양대), ‘2006-10∼2006-11 뉴욕대 엔터테인먼트 앤드 미디어 비즈니스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기재한 것이 여러 정황상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씨가 이력서에 적은 뉴욕대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김 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안대응TF 단장 김병기 의원은 “김 씨가 주장한 NYU 스턴 스쿨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김 씨가 연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들, 대학 강사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석열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냐”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서거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민주당의 주장) 부분은 여러분이 잘 판단해 주시고 저희도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확인해 밝히겠다)“며 ”제가 제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도 김씨의 뉴욕대 연수는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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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 기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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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사실을 타깃으로 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은행 빚 1000만 원’, 도박자금 내역 밝혀라”라며 “(이 후보가)형법상 ‘상습도박죄’에 해당하고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범죄행위를 그냥 회초리치고 말 일로 치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도 예금 재산이 이미 4000만원이나 됐던 아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다음 해예금이 5000만원 줄고, 동시에 5000만원이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리고 채무가 1000만원 가까이 늘었다”며 “5000만 원의 증감이 증여에 따른 것인지도 밝혀야겠지만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이 후보 아들이 예금 4000만원을 두고 굳이 왜 1000만원 은행 빚을 지고 살았는지 더욱 납득이 가질 않는다. 억대 도박이 이뤄진 것이 아닌지 쉽사리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사를 통해 철저하게 자금흐름을 추적해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특히 직업이 없던 아들이 어떻게 은행에서 1000만원의 빚을 질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의 아들은 어떻게 은행권을 이용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어느 은행에서 어떤 절차와 조건으로 이뤄졌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아빠찬스는 아니었는지, 권력에 기댄 것이 아닌지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의 아들 의혹 제기에 대해 “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라”며 “문제 있는 데에 대해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의 아들 재산이 5000만원이 늘어난 것을 지적한 것에 대해선 “관보에 다 나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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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엄수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서 이재명(앞줄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묵념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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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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