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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세계 속 한류

[2021 대중음악 결산]BTS·음반판매량 6천만장·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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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스파 등 4세대 아이돌 활약
'스우파'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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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_단체. 2021.11.30. (사진 = 빅히트뮤직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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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지만 국내 대중음악계는 활로를 모색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K팝 신기록을 잇따라 세웠고 이들의 소속사 하이브는 팝의 본고장 미국 음악산업 중심부를 파고들어갔다.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복 소비로 음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기획사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방탄소년단 또 '커리어 하이'

방탄소년단은 최근 몇년 동안 연말 결산에 꼭 등장했다. 매번 새로운 기록과 함께 였다. 올해 역시 '커리어 하이(career high)'를 썼다.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총 10차례 1위를 찍었다. '퍼미션 투 댄스',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 역시 '핫100' 1위에 올랐다. 게다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3대 대중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과 올해 초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어 코로나19 이후 대면 공연의 포문도 안정적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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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T 127. 2021.11.03.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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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판매량 6000만장…콘서트가 주 수입원인 인디업계는 더 절박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톱400기준 누적 앨범 판매량이 약 5500만 장을 기록했다. 톱400기준 작년 연간 판매량 약 4200만 장 보다 약 1300만 장이 많은 것이다. 그룹 'NCT 127'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세븐틴이 올해 발매한 두 장의 앨범을 모두 100만장 넘게 팔아치우는 등 K팝 인기 그룹들 대부분이 앨범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톱400기준 총 앨범 판매량은 6000만 장 내외가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인해 콘서트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보복 소비로 음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이처럼 아이돌 업계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다른 활로를 찾았지만 대부분의 수입원을 콘서트에 의존하는 인디 업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해졌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와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 등이 앞장서 코로나19 관련 음악계에 대한 정부의 차별적인 정책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숨통을 틔웠으나,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어려워진 상황이다.

▲에스파 등 4세대 아이돌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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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에스파. 2021.11.17.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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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데뷔한 에스파는 1년 만에 간판 K팝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대의 흐름인 아바타와 메타버스를 선제적으로, 세계관에 잘 녹여낸 팀이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프로듀싱 능력이 새삼 돋보였다. 이와 함께 에스파뿐만 아니라 '즈즈즈'로 묶이는 스트레이키즈·더보이즈·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있지(ITZY), 스테이씨, 그리고 최근 데뷔한 아이브까지 4세대 아이돌들의 성장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메타버스·NFT 열풍

메타버스 작년부터 열풍이 불었다. 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제페토'에서 아바타를 선보였고 그해 에스파가 데뷔했다. 올해는 NFT의 해였다. NFT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증명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주로 디지털 콘텐츠나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로 고유값을 부여해서 생성된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와 상품들이 팬들의 무한한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통한다. JYP와 하이브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도 NFT에 눈을 돌렸다.

▲하이브, 이타카 홀딩스 인수

지난 4월 K팝 업계뿐만 아니라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엔터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단숨에 미국 팝계 중심으로 들어가게 됐다. 하이브뿐만 아니라 올해 K팝 업계에서는 덩치를 불리는 회사들이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마마무 소속사 RBW는 최근 오마이걸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어비스컴퍼니는 선미·어반자카파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했다. 올해 연말에는 엔터업계 큰손인 CJ ENM이 K팝을 개척한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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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레이브걸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7.1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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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열풍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매한 '롤린(Rollin')'이 올해초 역주행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현상은 올드 미디어 TV의 종언을 확실히 고했다. 이제 음악·예능 방송 PD를 비롯 전문가들이 새로운 곡을 소개하는 시대는 끝났다. '유튜브 스타' 브레이브걸스를 TV가 거꾸로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었다. 화제가 된 영상 클립도 대부분 지상파 음악방송이 아닌 국방TV '위문열차' 출연 영상이었다. '라붐'도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가 커버한 '상상더하기'가 역주행하며 주목 받았다. 라붐은 지난 2014년 데뷔한 뒤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남았다. 반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여자친구, 러블리즈 등은 올해 해체를 해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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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스우파' 리더 8명. 2021.11.01. (사진 = CJ ENM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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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K-댄스 신드롬

지난 10월 허니제이가 이끄는 홀리뱅의 최종 우승으로 9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는 '스트리트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신드롬이 됐다. 춤이라면 순수무용(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을 대체로 지칭)과 대중무용만 있다고 생각한 대중에게 '스트리트 댄스'의 전문성과 그 안에서도 왁킹, 보깅 등 세부 장르를 인식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예술성도 드러냈다. 이로 인해 K-댄스라는 별칭도 얻었다. 특히 여성 댄서들이 예술적 욕망과 끼를 거침 없이 드러내며 주목 받았다. 무엇보다 '여성 댄서'가 아닌 그냥 '댄서'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K팝 최대 음악 시상식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엔딩 무대도 이효리와 함께 '스우파' 멤버들이 장식했다. '스우파' 열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여덟 크루의 리더들과 댄서들은 엠넷 여고생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스걸파)에서 멘토로 나서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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