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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집 칼럼] 2021년 올해의 인물: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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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권상집 칼럼니스트] 올해 대중문화의 아이콘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영역을 넓히더라도 BTS를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이제 BTS를 국내 음악계에서 해석하거나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BTS가 초기 열풍을 몰고 왔을 때 한국 음악계 역대 최고의 가수가 누구인가에 관해 조용필, 서태지, BTS 등이 거론되는 토론이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진행되었다. 이제 BTS가 남긴 발자취는 한국 역대 최고의 가수가 아니라 역대급 글로벌 레전드에 대한 논쟁으로 달려가고 있다.

BTS가 거둔 올해 발자취는 눈부시다. 이달 발표된 빌보드 연말차트에서 2021년 최고의 그룹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발표된 BTS의 '버터'는 총 10주간 빌보드 1위를 기록, 올해 최장 기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BTS가 지금까지 발표해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곡은 총 6곡이다. 기간을 넓혀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곡을 1위에 올린 아티스트는 저스틴 비버나 아리아나 그란데도 아닌 바로 BTS이다. BTS의 위상은 역대급 레전드와 맞먹는다.

한 곡으로 10주간 1위를 기록한 건 팝의 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잭슨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올해 BTS는 또 한 번 미국 LA공연에서 공연업계의 정점을 기록했다. 미국 LA공연에서 열린 네 차례 공연만으로 BTS는 394억의 티켓 수익을 올렸다. 최근 9년 간 콘서트 기록 중 가장 큰 흥행 기록을 그것도 한국의 아티스트가 수립했다. 참고로 미국에서 열린 콘서트를 기준으로 하면 단일 공연 횟수를 기준으로 20년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세웠다.

BTS로 인해 업계의 모든 불문율은 이제 완벽히 깨졌다. BTS 등장 이전까지 미국 및 유럽은 아시아 뮤지션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기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BTS는 이를 과감히 부수고 오히려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되었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 최대 음악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모든 뮤지션이 중국을 타깃으로 한데 비해 BTS는 미국 본토 시장을 공략, 기존 레전드급 뮤지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BTS는 아쉽게도 글로벌 활동과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올해 열리는 국내 가요대제전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최근 MAMA 시상식에서 9개의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BTS의 활동을 직접 국내 음악축제에서 볼 수 없었던 건 아쉬운 장면이다. 방송사들은 다양한 K-POP 뮤지션이 출연하여 BTS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지만 글로벌 음악의 역사를 새로 쓰는 BTS의 빈 자리를 메우는 건 BTS가 아닌 한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BTS 신드롬은 학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로 한국형 혁신에 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영학에서도 한국형 혁신의 필요성이 거론되며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성과가 학술지에 소개된 바 있지만 이들 기업의 성과를 한국만의 고유한 색깔로 인한 성과로 바라본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BTS의 문화계 영향력은 국내 학계가 아니라 해외 학계 그리고 현장에서도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 혁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론이다.

단적인 예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BTS의 소속사 하이브를 이끌고 있는 방시혁 의장을 블룸버그가 주목한 50인에 선정하며 K-POP을 통해 글로벌 음악차트를 정복하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아티스트 중에 BTS의 라이벌은 BTS 자신이라는 것이 해외 음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이다.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매년 새로운 성과와 압도적 기록을 쌓아가는 인물 역시 모든 영역을 고려하더라도 아시아에선 BTS가 유일하다.

2년 전만 하더라도 BTS는 글로벌 음악잡지에서 제2의 비틀스라고 불렸다. 2년 후인 현재, BTS는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레전드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제2의 누군가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뮤지션으로 영역을 확고히 굳힌 것이다. 그래미상이 BTS에게 기회를 주지 않자 그래미상의 권위와 명성까지 전문가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전 세계로 넓혀도 2021년의 문화계 아이콘으로 BTS가 인정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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