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생일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과 케이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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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지지자들의 생일 축하를 받자 “환갑에는 징계를 먹었다”고 농담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취재진이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이냐’고 묻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 무슨 사안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어제 제 아내를 대신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렸다. 더는 그 질문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사실관계가 밝혀진 뒤 사과하겠다고 했다가 바로 사과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 아내와 관련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과문에는 김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해명은 담겨 있지 않았다.
윤 후보는 당초 김씨의 허위 이력을 완강하게 부인해오다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갑자기 사과했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취재진에게 “시간강사는 전공 이런 걸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실을 잘 보고 관행이라든가 비추어봤을 때 어떤지를 보고 (판단) 하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지지자 10여명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윤 후보를 만나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 지지자는 윤 후보에게 고깔모자를 씌워줬다. 윤 후보는 “지난해에도 환갑날 꽃을 보내주셨다. 내가 환갑날 징계를 먹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생일 때는 일부 보수단체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윤 후보의 환갑 기념 파티를 열었다. 당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징계를 재가하면서 윤 후보는 대검에 출근하지 못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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