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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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주말인 18일에도 상대 대선 후보의 가족 문제를 적극 부각하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개사과 시즌2”라고, 국민의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언급하며 “타짜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어제 1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한마디로 개사과 시즌2”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지난 10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직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건네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불거진 ‘개사과’ 논란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심에 부응하는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며 “윤 후보가 김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인하고 ‘논란을 야기한 것’에 국한해 사과했다. 후보가 도망치듯 떠난 자리에 남은 대변인은 ‘허위 경력을 인정한 건 아니’라며 오히려 사과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사과는 윤 후보뿐 아니라 본인(김건희씨)이 함께 져야할 책임”이라면서 “김건희씨야말로 허위경력 사용의 당사자이자 거짓말 해명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예금액이 도박 사이트를 이용할 당시 급증한 이유를 추궁하며 맞섰다. 이 후보 아들의 예금은 2019년도 재산신고 때 87만원이었지만 2020년도 재산신고 때는 5004만원으로 늘었다.
허정환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장남이 불법 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수사기관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고발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고 국세청도 증여세 탈루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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