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군과 카렌족 반군의 충돌을 피해 태국 북부 탁주 메타오로 넘어온 미얀마 촌락 주민들이 임시 피난처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태국군 관계자는 모두 2천500명이 주민들이 월경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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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얀마군과 대표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의 교전이 지속되면서 주민 수천명이 태국으로 피신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 미얀마군과 KNU 간에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피해 2천500여명의 주민이 국경을 넘어 북부 탁주의 매솟 지역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은 양국 접경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이다. 이 때문에 포탄이 국경을 넘어 태국 영토안으로 날아오는 경우도 있어 군 부대가 경계를 강화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지 구호단체에 따르면 피난민 중에는 어린이 54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 단체 관계자는 "현재 태국 정부와 공조해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KNU측은 지난 15일 벌어진 교전에서 미얀마군 4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KNU는 자치권을 요구하며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대표적인 소수민족 무장단체다. 지난 2015년 KNU를 포함한 8개 무장세력은 군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와 정전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KNU는 올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미얀마군과 계속해서 무력 충돌을 빚고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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