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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EU, 오미크론 우려 속 화이자 개량백신 추가구매 옵션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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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개량 백신을 추가 구매하기 위한 옵션을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고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우리의 3번째 계약에 있는 1억8천회분이 넘는 개량 백신 추가분의 첫 일부를 가동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EU가 제약사들과 맺은 계약은 요구가 있으면 제약사들이 100일 이내에 개량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EU 각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각종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이번 발표에 대해 EU 회원국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맞게 개량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 위한 옵션을 행사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5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3번째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를 통해 기존 계약에 더해 2021∼2023년 코로나19 백신 최대 18억 회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U 집행위는 당시 이 계약으로 현 백신과 변이들에 맞게 개량된 백신 9억회분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며, 추가로 9억회분을 살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 18억 회분 가운데 절반은 이미 주문이 됐으며, 나머지는 옵션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화이자는 EU 집행위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이날 "옵션 권리에 따른 추가적인 공급 가능성에 대한 EU 집행위와의 논의는 개량 백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은 내년 3월까지 개발할 수 있지만, 별도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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