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PI(Party Identity·당 정체성) 서브컬러 공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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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당 상징색인 ‘노랑’에 ‘빨강·초록·보라’를 더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평등 타파, 기후위기 극복, 차별 해소라는 정치적 어젠다를 더한 것이다. 정의당은 오는 1월 ‘불·기·차’ 연대로 확대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정의당은 17일 국회에서 새로운 상징색을 공개했다. 기존 상징색인 노란색 외에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이 추가됐다. 각 색깔엔 ‘너랑노랑’ ‘피땀빨강’ ‘산들초록’ ‘평등보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노란색은 연대와 공존, 빨간색은 노동, 초록색은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 보라색은 젠더와 성평등을 뜻한다. 정의당은 노란색 바탕 위에 빨강·초록·보라색을 덧씌운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다양한 색들이 연대하고 공존하는 사회가 제가 달려가고자 하는 미래이고, 제가 제시한 다당제 책임연정의 색깔”이라며 “(대선까지)남은 82일 동안 빨강, 녹색, 보라색이 모두 손잡을 수 있도록 노란 희망의 원을 더 넓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피땀빨강’에 대해 “심상정의 심장의 색”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노란색 바탕에 빨간색을 선명하게 새긴 것은 땀을 배신당하지 않는 사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저와 정의당의 단호한 의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산들초록’에 대해선 “성찰의 색”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늘 녹색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충분히 실천하지 못했다”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실천해온 녹색당을 비롯한 전국의 녹색시민들과 함께 이번 대선을 기후대선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평등보라’를 두고선 “인생의 색”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 인생이 곧 페미니즘이고, 또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페미니즘이다”라며 “양당 대선 후보들은 마치 여성들의 표는 표가 아닌 것처럼, 대한민국에 페미니스트 남성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백래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별과 혐오보다 성평등과 존중이 더 힘이 세고, 더 표가 많다는 것을 대선 승리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주 4일제·신노동법 등 노동정책 공약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정책 간담회도 제안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월까지 정의당을 포함한 5개 진보정당 등과 진보 진영 단일 후보를 뽑고, 해당 후보에 배타적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로선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계 지지를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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