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군이 적기를 격추한 것은 1982년 4월 아르헨티나와 싸운 포클랜드전쟁 이후 처음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번 교전은 RAF 타이푼 전투기의 첫 공중전이었으며, 영국 공군이 이라크나 시리아 영공에서 벌인 첫 전투이기도 하다.
영국 국방부는 문제의 드론이 지난 14일 시리아 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국제동맹군에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드론을 누가 띄웠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일은 영국 공군이 공중에서 목표물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공군 소속 FGR4 전투기 2대는 키프로스 기지에서 출발해 통상적으로 공중 정찰 비행을 하다 문제의 소형 드론에 대한 조사 지시를 받고 출동했다.
조종사들은 드론을 발견한 뒤 '아스람'으로 불리는 첨단 공대공 단거리 미사일로 이 드론을 격추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연합군이 주둔한 알 탄프 기지 부근으로 이라크와의 접경 인근이다.
대당 20만 파운드(약 3억 1천500만 원)를 호가하는 아스람 미사일은 초음속으로 날아가며 사정(射程)은 12∼15마일(19∼24㎞)이다.
영국 국방부 소식통은 매우 느린 속도로 비행하고 있던 걸로 볼때 문제의 드론이 상대적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평택 오산 기지에서 이륙하는 타이푼(2016.11.8,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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