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주축…기재부·문체부·방통위 등 참여
신산업TF 산하 작업반서 분리·출범
메타버스·블록체인 산업 간 연계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을 찾은 관람객들이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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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가칭 ‘메타버스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범정부 메타버스 TF를 출범시키고 이달 중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당초 5개 작업반 중 하나였던 메타버스 작업반만 따로 떼 범정부 TF로 키우는 것으로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돼 정책 드라이브를 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범 시점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가 점쳐진다.
신설 TF의 모태는 기획재정부가 주도해 지난 4월 출범한 신산업 TF 산하 메타버스 작업반이다. 과기정통부·문화체육관광부를 양대 축으로 한 공동 작업반은 민·관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지난 8개여월 간 모색해왔다.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메타버스 엑스포 2021'을 찾은 관람객들이 메타버스 체험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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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메타버스 TF에서 과기정통부가 운전대를 잡은 데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산업 간 연계성이 주효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세계 속 자산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화할 수 있어 창작·경제활동의 단초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바타 신분증이나 아바타 회의 등 가상공간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환경에서 각종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는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 2.0’ 시대를 맞아 메타버스 생태계 확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학계와 협회 등을 중심으로 가상융합기술(XR) 수요·공급기업, 이통사, 방송미디어사 등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과기정통부 주최하는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 K-메타버스 엑스포’ 역시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 정부가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래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다국적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시장 규모가 2019년 기준 455억달러(약 52조원)에서 2025년 4764억달러(약 540조원),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약 1764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대 경제사회 변화를 기회로 우리 경제 새 활로를 모색하고 바람직한 메타버스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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