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화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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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당선 즉시 흉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흉악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공개가 올해 벌써 10명으로 피의자 신상공개제도가 시행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라며 “26년간 검사로서 형사법집행을 해온 전문가로서 제가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으로 범죄 엄단을 강조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윤 후보는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 친구의 어머니와 동생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이모씨, 인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중년 여성과 공범을 잇달아 살해한 50대 권모씨,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30대 김모씨 등 최근 사례를 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야한다고 밝혔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면서 “경찰력만으로는 충분히 범죄 예방이 되지 않는 만큼 국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제대로 된 범죄예방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흉악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못지않게 범죄 발생을 철저히 예방하는 안전망을 촘촘하게 운영하고, 재범 방지를 위한 사후적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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