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30만원 요구하며 법무팀·언론 보도 언급, 전국에서 범행
"어머니는 아직도 그날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분통
"어머니는 아직도 그날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분통
[서울=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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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최근 전국 각지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돈을 요구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의 자녀가 범인을 꼭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염 사기꾼 잡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에서 작성자는 "저는 최근 한 방송에 나왔던 장염 사기꾼 피해 가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사기꾼의 전화를 받고 너무 충격을 받으셔서 그 자리에서 쓰려지셨다"고 말문을 뗐다.
앞서 MBC 실화탐사대는 '매일 장염이 걸리는 남자'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인천의 한 김밥집에서 어린이 김밥 2줄을 사간 손님이 "아이가 먹고 설사를 했다"며 10분가량 화를 냈다고 한다.
작성자는 당시 남성이 피해 보상으로 30만원을 요구했다며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시고 정말 죄송하다 죄송하다 거듭 사과를 하셨다"고 했다. 또 "아이가 괜찮은지 물어보고 영수증을 주시면 보험 처리를 해서 보상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해당 남성은 계속해서 저희 어머니 말꼬리를 잡으면서 화를 내면서 협박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작성자의 어머니인 점주는 그 자리에서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당시 "머리에서 피가 철철 날 정도로 상처를 입으셨다"고 했다.
이 남성은 "법무팀장에게 지시해서 민사상의 책임을 묻고 (식당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겠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및 통화 내용을 언론에 보도하겠다"며 "한 번 감당해 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당연히 점주로서는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작성자는 "현재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그날의 악몽에서 못 벗어나고 계신다"며 "전화벨 소리만 들려도 그날 일이 생각나서 너무 무섭고 온몸이 떨리신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전화는 해당 김밥집에만 걸려온 게 아니었다. 강원도 원주의 한 반찬가게에서도 비슷한 전화가 왔다. 여기에서도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같은 내용으로 겁을 줬다. 경기도 안산의 칼국수집, 서울 종로의 김밥집, 강원도 원주 등에서도 이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그는 "저희 어머니는 16년 동안 김밥집을 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일하신 분"이라며 "그런 사기꾼에게 어머니가 험한 소리를 들어야 했는지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그 사기꾼에 대해서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혹시 저희 어머니와 같은 전화를 받으셨던 분이나 피해를 본 분들이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끝으로 "특히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그런 사기를 치는 나쁜 놈들을 진짜 잡아서 벌을 받게 하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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