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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김건희 '사과 의향' 발언, 죄송스러운 마음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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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안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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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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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 및 수상내역 허위 기재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서 기대하시는 눈높이와 수준에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저나 제 처나 국민께 사과를 나중에 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의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후보께서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사과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와 재직했다고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오래된 일이라 진상 확인에 시간이 좀 걸린다"며 "2004년 법인화됐는데 어떻게 2002년부터 이사를 하냐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법인화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고 등기이사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가 관행이고 허용할 수 없는 건지 워낙 오래된 일이라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그 단체로부터 발급받은 게 명확한 사실이다. 비상근 명예직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 처가 어제 사과할 의향 있냐고 하니까 있다고 했는데, 아마 기자가 사과할 마음 있냐고 물어보니 대응하는 게 좀 그래서 의향이 있다고 한 것"이라며 "의향 있다는 게 한참 이따가 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 과정을 통해 국민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표현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식 사과 표명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윤 후보는 "사과를 하려고 해도 이런 부분에 대해 이런 점 인정한다고 하고 사과를 드려야지 잘 모르고 사과한다는 것도 좀 그렇지 않겠나"라며 "우리가 국민들의 비판을 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과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소상히 설명 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공세의 빌미를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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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림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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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001년 한림성심대 강사 임용시 미술 공모전 허위 이력, 2003년 전시회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참여 허위 이력 등 논란이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하여튼 다 파악해 보겠다"며 "어제 보니 학교 경력증명서를 다 붙여서 내는데 학교 이름 잘못 썼다고 허위라 볼 수도 없다"고 했다. 다만 "어찌됐든 대통령 후보의 아내에 대해 본인은 십수년 전에 사인으로 자기 관행에 따라 했다 하더라도 현재 위치는 국민들께서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는 사람이 부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기 때문에 그걸 충족 못한 부분에 대해선 어떤 결론이 나오든 국민껜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전날 사과 뜻을 밝힌 것을 놓고 "사과에 공식과 비공식이 따로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라며 "나 자신이나 내 처나 그런 문제에 대해선 국민 비판을 겸허히 다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날 김씨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불충분하단 비판이 나오자 이것이 정식 사과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윤 후보의 대국민 사과 등 공식 사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차원의 공식사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대위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고 후보 자신이 어느 시점에 거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에서) 우리가 검토를 해 본 결과 선대위 차원에서 그걸(김씨나 윤 후보의 사과를) 얘기할 수 없다"며 "후보 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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