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서 가시 돋친 고성 주고받아…사화공원 개발 등 대형 현안 집중 질의
시정질문하는 노창섭 시의원(오른쪽)과 답변하는 허성무 창원시장 |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6일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장과 시의원 사이 가시 돋친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정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경찰이 수사하거나 진척이 더딘 창원시 각종 대형 사업을 집중적으로 시정질문하자 민주당 소속 허성무 시장이 강하게 맞받아쳐 시정질문이 말싸움 수준으로 격해졌다.
이날 시의원 4명이 진행한 시정질문은 오전과 오후에 걸쳐 4시간이나 이어졌다.
노창섭 정의당 의원은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고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경찰이 수사하는 마산해양신도시 4차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론하며 재차 허 시장 측근 개입 의혹 등을 재차 제기했다.
노 의원이 측근 의혹과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자 허 시장은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아예 노 의원이 수사당국에 가서 단식농성이라도 하십시오. 빨리 수사하라고…"라고 맞받았다.
노 의원이 "(측근 개입을 암시하는) 녹취록과 녹취록을 풀어 쓴 텍스트가 있지만, 공개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허 시장은 "왜 공개를 안 하나.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허 시장은 노 의원이 자료화면까지 띄워 마산해양신도시 공모 특혜의혹을 제기하자 허 시장은 '의원님 상상력', '화가도 아닌데 그림을 잘 그린다'며 방어했다.
두 사람은 이런 식으로 상대방 말을 자르거나 말꼬리를 잡으며 20여 분간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감정이 격해져 서로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의장을 대신해 본회의를 주재한 공창섭 부의장이 "서로 예의를 갖춰달라"고 시정질문에 끼어들 정도였다.
노 의원 이외에도 국민의힘 구점득 시의원, 정의당 최영희 시의원 등도 사화공원 민간개발사업,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 등 몇 년째 지지부진한 대형 현안 사업을 집중적으로 시정질문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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