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올해 과학계 중심에 선 과학자 10명 선정
네이처 올해의 과학자 10명 |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올해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적 사안의 중심에 섰던 인물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추적부터 중국의 화성 탐사선 착륙과 극단적 기상 이변에 미친 기후변화의 역할 규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과학자들이 선정됐다.
코로나19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를 뒤흔들면서 아무래도 코로나19 관련 인물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우선 현재 급속히 확산 중인 오미크론의 출현을 초기에 포착해 세계에 신속히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장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가 꼽혔다.
또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수장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 국가에 더 많은 양을 배정할 것을 촉구하며 선진국과 제약사를 압박한 '백신 전사' 위니 비아니마와 코로나19 관련 중요한 보고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시민에게 전파한 영국 보건국의 역학 전문가 메간 칼도 포함됐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논란적 사안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힘든 한 해를 보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재닛 우드콕 국장 대행도 선정됐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 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불과 홍수, 이상고온 등 극단적 기상이변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작동했는지를 신속히 규명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여러 나라가 생물다양성 보호와 지구온난화 예방에서 원주민의 역할을 인정하는 중요한 조처를 했는데, 유엔 원주민 인권 특별조사관을 지낸 빅토리아 타울리-코르푸즈가 이에 기여한 활동가를 대표해 선정됐다.
미국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착륙시키며 중국의 우주 굴기를 입증한 화성탐사 프로젝트 총설계자인 장룽차오(張榮橋)도 우주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10명의 과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구글과 결별한 뒤 윤리적으로 강화된 편견 없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설립한 팀닛 게브루와 컴퓨터로 번역한 말도 안 되는 구절이 담긴 엉터리 논문 수천 건을 찾아낸 컴퓨터 과학자 기욤 카바낙, AI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AlphaFold)의 코드를 공개한 영국 '딥마인드'(DeepMind)의 AI 연구원 존 점퍼 등이 컴퓨터 부문에서 뽑혔다.
네이처는 올해의 과학자 10명이 과학적 성과의 순위를 매기거나 상을 주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들을 통해 올해 과학계에서 일어나고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중요한 진전과 이슈, 논란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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