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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파우치 "오미크론 전용 백신 불필요"...위험성 논란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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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0% 부스터샷 맞은 英, 확산세 역대최다

WHO "기존 백신 효과 저하될수도...섣부른 판단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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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현의 기자] 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도 면역보호가 가능하다며 전용 백신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스터샷 접종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델타변이보다 훨씬 높지만, 폐에서의 확산력은 약해 치명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으로도 여전히 입원 예방효과가 70%로 나타났으며, 부스터샷을 받으면 면역효과가 75%까지 높아진다"며 "현재 수준에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필요하지 않으며, 부스터샷으로도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전용으로 새로 조정된 백신 개발을 기다릴 필요없이 기존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성인 40% 부스터샷 맞은 英, 역대 최다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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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영국을 중심으로 의료체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긴장감을 높여야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영국에서는 성인 40%가 부스터샷 접종을 마친 상태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만86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5만9610명에서 하루 만에 2만명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로, 앞서 올해 1월8일 기록한 종전 최다수치인 6만8053명보다도 1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영국에선 가파른 확산세의 배경으로 오미크론을 꼽고 있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는 4671명으로, 누적확진자는 1만17명을 기록했다. 제니 헤리스 영국 보건안전청(HSA) 청장은 "오미크론은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겪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앞으로 며칠에 걸쳐 데이터상 보게 될 수치는 이전에 본 변이들과 비교해 확산세가 상당이 충격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변이의 일부 면역회피 기능과 돌파감염 사례 등을 고려해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감을 늦춰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WHO는 화상브리핑을 통해 "기존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며 "각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염기서열분석 등록건수에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만큼, 위험성에 대한 판단은 섣불리 내려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홍콩대 연구진 "델타보다 폐에서 확산력 약해...치명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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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보다 치명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은 70배에 달하지만, 폐에서의 확산력은 훨씬 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면역감염센터 수석연구원인 마이클 찬 치와이 박사는 "오미크론은 숙주 내 전파력은 높지만, 세포 분열속도는 델타변이보다 크게 떨어지며, 특히 폐에서의 세포 증식은 델타변이 대비 10분의 1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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