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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확산에…'부스터샷 접종 40%' 英, 신규확진 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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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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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성인 40%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8만명 가까이 발생했다. 팬데믹 이후 역대 최다 규모로, 이전 기록 6만8053명(1월8일)보다 1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영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861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5만9610명에서 하루 만에 2만명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영국에선 가파른 확산세의 배경으로 오미크론을 꼽고 있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자는 467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17명을 기록했다.

제니 헤리스 영국 보건안전청(HSA) 청장은 "(오미크론은)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겪는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며 "앞으로 며칠에 걸쳐 데이터상 보게 될 수치는 이전에 본 변이들과 비교해 확산세가 상당이 충격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런던에선 이미 확진자 5명 가운데 3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나타나면서 도시 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다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만에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지역에서는 의료체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주 전 5697명에서 이날 7673명으로 늘었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학보좌관(CMO)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함께 유행하고 있다며 "아직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후엔 입원도 크게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맞혀 오미크론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전국에서 입원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부스터샷을 맞은 취약층에서는 입원율이 내려가고 있다"며 "18세 이상 성인은 당장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호소했다. 다만 추가 봉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럽은 오미크론이 내년 중순까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2∼3일마다 두 배로 늘고 있는데 EU 내에서도 같은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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