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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ick] 전 연인에게 보낸 청산가리 꼬치구이 오배송…애꿎은 10세 남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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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죄로 기소된 나니 아프릴리아니 누르자만 본인 (왼쪽에서 두 번째)

헤어진 연인에게 청산가리를 묻힌 꼬치구이를 배달했다가 애꿎은 10세 소년을 사망에 이르게 한 인도네시아 20대 여성에게 징역 16년이 선고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반툴 법원은 살인죄로 기소된 25세 여성 나니 아프릴리아니 누르자만에 대해 혐의 내용이 모두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25일 나니는 배달원에게 헤어진 연인 토미의 집주소를 적어주며 꼬치구이를 배달해달라고 요청하며 배달원에게 자신의 이름 대신 '하미드'라는 남성이 배달시킨 것으로 전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배달원은 고객의 요청대로 토미의 집에 방문해 '하미드'라는 남성에게서 음식 배달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토미는 집을 비운 상태였고, 그의 아내가 나와 '하미드'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모른다며 음식을 받지 않았습니다.

토미의 아내는 배달원에게 꼬치구이를 넘겨주었고, 배달원은 꼬치구이를 집으로 가져가 자신의 아내와 어린 아들에게 건넸습니다. 2개의 꼬치구이를 먹은 어린 아들은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적은 양을 먹은 아내도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즉시 근처 시립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어린 아들은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청산가리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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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 상황을 발표하는 현지 경찰

이에 현지 경찰은 수사를 벌여 현지시간 4월 30일 나니를 체포했습니다.

범행 이유를 묻자 나니는 "전 연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심을 품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고 자백했습니다.

조사 결과 나니는 범행 3개월 전 온라인에서 청산가리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검찰은 징역 18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치명적인 독극물을 검색하고 온라인으로 독극물을 구매해 자신의 행동을 계획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16년을 선고했습니다.

한편, 배달원은 자신이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판결 이후 배달원은 "아들이 죽고 나서 모든 행복과 희망이 사라졌다. 재판부 판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판결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Kompas.com 유튜브 캡처)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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