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인 명품 강화로 '하이주얼리·남성 명품' 확대
VIP 매출 전년 대비 49% 늘어…명품관 매출 약 40% 차지
갤러리아명품관 동편 외관 전경(갤러리아명품관 제공)© 뉴스1 |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갤러리아명품관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평당 월 매출도 1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남 갤러리아명품관은 올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명품관 규모(8300평·2만7437㎡)를 감안하면 평당 월 매출도 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연말까지 1100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러리아명품관의 평당 매출액은 글로벌 백화점들의 평균 860만원을 크게 웃돈다. 업계 따르면 글로벌 주요 백화점의 평당 매출은 Δ이세탄 신쥬쿠 1200만원대 Δ한큐 우메다 본점 700만원대 Δ갤러리 라파에트 900만원대 Δ해롯 런던 600만원대 등이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명품과 고객 경험 분야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 명품관 개념을 도입한 갤러리아명품관은 국내 명품 백화점의 시초이자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한국 진출 1호점으로 통한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브랜드를 입점 시켜 국내 영업을 확대해 갔다. 갤러리아명품관 측은 "명품 소비에 발맞춰 명품 MD 전략을 타 백화점보다 선제적으로 지속 수립해왔다"며 "올해 명품관이 하이주얼리, 시계, 남성관 등 대대적인 매장 개편으로 일부 층의 경우 2개월 이상 영업 면적 50% 이상이 중단됐으나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명품관의 올해 11월 매출 증가율은 Δ파텍필립 등 '하이주얼리·시계' 67% Δ샤넬 등 '명품잡화' 49% Δ루이비통 남성 등 '남성 명품' 35% 등을 기록했다.
'하이주얼리·시계' 분야 성장엔 구역 확장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먹혔다. 기존 하이주얼리·시계는 동편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샤넬 등 명품 부티크 브랜드와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이를 남성 명품(서편 4층)과 여성 명품(동편 2층) 층까지 확대했다. 기존 남성 브랜드들은 여성층으로 이동, 기존 여성 서편 2층은 남·여 층으로 바뀌면서 남성 고객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혔다.
남성 명품 강화를 위한 구역 확장도 계속된다. 갤러리아명품관은 내년 초에 서편 4층이 루이비통 등 명품 남성 전문관으로만 집결된 럭셔리 공간으로 바뀐다. 여성의류와 신발로 구성된 서편 3층도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단행한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들이 새 단장했고, 명품 슈즈 존도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기존 명품을 넘어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꾸몄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프레드 시갈(Fred Segal)’을 국내 최초로 명품관에 선보였다. 해당 매장에서는 리셀링 슈즈 편집매장 '스태디엄 굿즈', 셀럽들의 전기자전거 ‘슈퍼73’ 등으로 MZ세대 이목을 끌었다.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는 지속해서 트렌디한 맛집을 유치했다. 와인샵 '비노494'를 리뉴얼 확장하는 등 코너 재구성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호족반과 노티드 등 SNS상에서 가장 핫한 도산공원 맛집을 단독으로 유치, 우리나라 최초의 '셀렉트 다이닝' 고메이494의 위상을 강화했다.
VIP 마케팅을 통한 VIP고객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 올해 VIP(연간 2000만원 이상) 매출 비중은 명품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49% 늘었다. 특히 연간 2억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의 경우 올해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두 배 많아졌다.
갤러리아는 백화점 최초 외부 VIP 라운지인 메종 갤러리아를 신규 VIP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하는 등 신규 VIP 고객 확보에 힘써, 내년 신규 VIP 등급 고객 수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호 명품관 사업장장은 "명품관은 세련된 명품브랜드와 품격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매출 1조 클럽 달성과 세계 최고의 평 효율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명품백화점의 확고한 반열에 오른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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