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버클리 Gavi 대표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에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주도하고 있는 Gavi의 세스 버클리 대표는 "오미크론 변이에 새 백신이 필요하다고 판명 날 경우, 우리가 대유행 초기에 봤던 것처럼 부유한 국가들이 다시 사재기에 나서는 '불평등 2.0'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이미 부유한 국가들이 고위험군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기부도 주저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백스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20억 회분을 각국에 전달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4억 회분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백스를 통해 전달받은 국가들은 백신을 버리거나 낭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재차 촉구했다.
Gavi와 함께 코백스를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같은 우려를 전했다.
그는 전날 열린 WHO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만일 (백신)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며 공평한 백신 분배와 고위험군에 대한 우선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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