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림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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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15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신의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앞에서 기자와 만나 허위 이력과 관련해 청년들의 분노 여론이 있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로서 공개활동 시작 시점에 대해선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YTN은 전날 김씨가 수원대 겸임교수 지원시 허위 경력 및 수상을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된 곳으로, 2002년에는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가 있었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출품작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면서도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넣은 것"라고 했다. 또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내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3일 이뤄진 오마이뉴스의 인터뷰에선 '대중 앞에 언제 설 것인가 묻는 질문에 "언제 나가야 좋을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을지 코치 좀 해달라"며 "(사람들이) 쥴리라고 오해하고 있는데 나가면 (윤 후보나 국민의힘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나가야 하는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제 등판하면 좋은지 조언해 달라"고 재차 요청하며 "자신 있으니까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공개 행보의 방식을 두고는 "저는 남자답다. 가식적으로 남편 따라다니는 거 싫다. 봉사하고 싶다. 지금도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며 "후보 부인이 되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게 싫다. 보여주기보다는 실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향후 공개 행보 시 내보일 메시지에 대해선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는 진영을 깨야 한다. 미래에는 진영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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