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주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오후 2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1800원(4.66%)원 내린 3만6850원에 거래 중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1일 장중 5만26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지만 그 후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최근 11거래일 중 4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 마감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특히 미디어와 게임 등 확장현실(XR)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모회사 컴투스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관련주로 묶였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엔피 역시 같은 시각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인 엔피는 지난 3월 국내 최초 XR 상설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최근 버추얼 인플루언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버스 관련주로 함께 꼽히는 덱스터(-4.31%), 자이언트스텝(-1.02%) 역시 11월 중순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웹을 기반으로 현실세계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현실감을 극대화한 3차원 가상세계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메타버스가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이다. 신사업 기대감이 관련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테마주 성격을 띄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담은 테마형 ETF의 수익률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국내 증시에 동시 상장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ETF, KBSTAR iselect메타버스, TIGER Fn메타버스 ETF은 전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각각 18.9%, 15.6%, 17.1% 빠졌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시장에 뛰어든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돈 버는 게임) 방식의 게임을 선보인 위메이드의 주가는 이달 들어 14.2% 빠졌다. NFT 기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컴투스, 펄어비스 주가도 한달만에 각각 9.96%, 6.34%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메타버스와 NFT 등 신사업의 성장성에 배팅한 동학개미들의 '손절'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를 매수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인증하며 "위메이드를 탑승(매수) 하자마자 줄줄 흘러내리더니 오늘 아침에 녹아내렸다"며 "결국 -10%를 찍고 그냥 손절했다. 한달 간 주식창 붙들고 번 돈을 한 번에 날렸다"고 토로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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