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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與 "김건희 의혹에 '윤로남불'"…'조국 수사' 소환 '윤석열 공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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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 권인숙, 도종환, 서동용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경력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며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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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파상 공세에 나섰다. 과거 허위 경력 제출 논란이 기폭제가 됐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등을 수사하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과 원칙을 엄격하게 앞세웠던 점도 다시 소환했다. 그의 정치적 생명력인 공정과 상식이 자신의 부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윤로남불'이라며 윤 후보의 정치적 자산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맹비난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왔다"며 "과연 김건희씨가 퍼스트 레이디가 된다면 우리 국민은 그분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김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 초빙 지원서에 수상 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우리 청년은 청년 실업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허위 이력서 작성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윤 후보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선대위 공동부위원장도 "경력은 위조이고, 인생은 사기이고, 해명은 거짓이고, 14년 허위 경력 김건희씨 이쯤되면 착오가 아니고 인생을 위조한 수준 아니겠냐"며 "한마디로 거짓말 끝판왕"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것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냐"며 "자신과 일가족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질문에 동문서답하면서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리는 적반하장의 모습에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혜련 선대위 공동부위원장도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윤석열표 선택적 정의, 선택적 공정"이라며 "만약 여당 후보의 배우자가 그런 일을 벌였다면 윤 후보는 당장 수원여대를 압수수색하라고 주장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조국 전 장관 청문회 도중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전격 기소하고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해 엄격한 수사를 지휘한 점을 가리킨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윤 후부와 김씨에 대한 공세에 가세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남의 것을 도용하거나 학·경력을 속여 따낸 것일 때는 권력으로 덮을 수는 없다"며 "추상같이 법을 집행하던 윤 후보가 부인이 억울하다며 모순되는 변명을 늘어놓은 것은 토론을 통한 검증에서 불합격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윤 후보와 결혼 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 후보의 동반 책임론 부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13년 안양대학교 이력서에도 수상 경력 등을 거짓으로 쓰는 등 학력을 부풀려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 등은 "김씨의 수상경력 허위기재와 수상내역 도용은 도덕성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정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시상하는 대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최선을 다해 공모전에 참가한 수상자와 참가자의 명예도 훼손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부인은 이미 공인인데, 반복되는 허위 수상경력 문제에 대해 아무런 잘못이나 반성 없이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는 해명과 태도는 뻔뻔함을 넘어 공인으로서의 기본적 자격도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의 공인 자격 부적격성도 집중 거론하고 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지난 13일 한 언론에 포착된 김씨의 모습에 대해 "피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후보 배우자를 경호한다든가 수행하는 사람이 배우자 목을 약간 누르는듯 하면서 빠져나간다는 걸 보고 저는 굉장히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배우자도 본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당한 행위였다고 하면, 문제가 되는 행위가 아니었다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없는 거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대통령 영부인의 역할은 굉장히 크다"며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여성들이라든가 또 대통령 배우자를 바라보는 많은 눈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되고 또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본인이 나와서 보여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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