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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민주 "가짜 인생"…김건희 총공세 속 역풍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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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등 "허위 경력 18개 하나하나 검증할 것…고발도 검토"

"허위 제보 조심해야" 헛발질 경계령…인신공격 발언도 "맞지 않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해명 반박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ㆍ권인숙ㆍ도종환ㆍ서동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연일 총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대학 임용 당시 제출한 서류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다.

안민석, 권인숙, 도종환, 서동용 의원 등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이어 2013년 안양대에 낸 이력서에서도 허위 수상 경력을 적었다며, "가짜 인생"이라고 맹공했다.

안 의원은 "윤 후보가 부인의 가짜 인생을 두둔하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분일까 궁금하다"며 "앞으로 18개 허위 이력에 대한 부분을 검증해 하나하나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고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소 시효가 남아 있는 (혐의의) 경우 고발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의 부인에 대해 굉장히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가져왔다"며 "김씨가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그분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해명 반박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왼쪽부터)ㆍ권인숙ㆍ서동용ㆍ도종환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해명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1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다만 당내에서는 김씨의 검증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김씨의 이력 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자칫 외부 제보를 그대로 공개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오히려 국면 전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되레 자충수를 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씨의 '전담 팩트체커'를 자처한 안 의원이 과거 고(故) 장자연 씨 성접대 강요 의혹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윤지오씨를 옹호했다가 논란이 일었던 점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폭로에 앞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든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보받은 내용 중 자칫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후폭풍을 감안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당 지도부에게서도 역풍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손혜원 전 의원 등이 김씨에 대해 성형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말을 하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온 것을 두고도 당내에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검증에는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나누어서 봐야 한다"며 "사적 영역은 후보 배우자뿐만 아니라 영부인이라도 철저히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도 김씨에 대한 성형 의혹 등과 관련해 "맞지 않다. 저희가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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