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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진중권, 尹 향해 “왜 쓸데없이 변명을? 조국이 걸었던 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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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경력 의혹 관련 윤 후보 측 대응에 불만 표시

“사과해야 할 윤리적 상황을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이해하는 듯”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의 정해는 정직한 해명과 진솔한 사과”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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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경력을 기재하고 가짜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 일부를 인정해 파문이 일자, 이른바 ‘조국 저격수’를 자처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후보를 향해 “대응이 심히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쓸데없이 변명을 하는지…. 사과해야 할 윤리적 상황을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이해하는 듯”이라고 적으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어떤 사안에 관해 이렇게 적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전날 YTN 보도로 다시 불거진 김건희씨 허위경력 파문과 윤 후보 측 대응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그게 조국과 민주당이 걸었던 길 아닌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은 뒤 “무엇이 옳은 길인지 너무나 분명하다”며 윤 후보와 김씨가 사실을 인정하고 윤리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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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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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도 그는 김영만 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김씨를 전혀 모르고 김씨가 해당 협회에서 일을 했다는 기억도 없다’고 한 데 대해, 윤 후보 측이 “기억이 안 난다고? 20년 전 일인데 기억하는 게 오히려 무리”이라고 반박했다는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진 전 교수는 “진실게임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라고 운을 뗀 뒤 “문제는 과장과 허위인데 일단 경력을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은 사실로 드러났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군말없이 사과해야 한다. 그 자체로서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윤 후보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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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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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재직증명서는 법적 문제까지 걸려있으니 일단 사실관계의 규명이 필요하다. 도장이 찍힌 증명서가 있으니 위조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 과거의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의 정해는 정직한 해명과 진솔한 사과”라며 “캠프의 변호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아니, 그 다음에야 가능하다. 변호해야 할 것과 변호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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