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국총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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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동연 무소속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이력 기재’를 시인한 것에 대해 ‘결국 가짜인생이었냐’, ‘윤석열은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캠프는 15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결국 ‘가짜인생’이었는가?”란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건희씨의 가짜 경력과 가짜 이력은 법률적인 문제를 넘어선 ‘국민감정법’을 건드린 것으로써 도덕성과 공정의 문제”라고 썼다.
캠프는 이어 “특히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는 윤석열후보가 자신의 부인이 가짜 이력과 가짜 경력으로 다른 사람의 기회를 가로채고, 여러 학교에서 수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김건희씨의 가짜 이력과 가짜 경력으로만으로도 윤석열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캠프는 또 “지금까지 드러난 가짜 경력과 가짜 이력서만 해도 10여 건에 이른다. 이 정도면 착오가 아닌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습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교수 초빙지원서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은 없었다.
김씨는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YTN과 통화에서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고, 기획이사 관련 질문에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김씨는 또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저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며 ‘김씨의 채용으로 누군가 피해를 봤을 수 있다‘는 YTN 취재진의 지적에는 “제가 채용됐다고 해서 누군가 채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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