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모더나 CMO "오미크론 위협 과소평가 안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미크론·델타 공존하면 바이러스 진화할 수 있어"

뉴스1

미국 제약사 모더나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의학책임자(CM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협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5일 호주 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CMO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열린 영국 의회 위원회에서 "오미크론이 현재 바이러스보다 더 가볍고 덜 심각한 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오랫동안 공존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두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튼 CMO는 "이는 이 바이러스들이 더 진화하고 변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려스렵고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국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하루에 5만, 6만, 7만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을 그러한 근간, 그러한 배경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리뷰는 버튼 CMO의 경고는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같은 의회 위원회에 낙관적인 증거를 제시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전했다.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만큼 전염성이 있긴 하지만 남아공 병원들의 중환자실에 추가적인 압박은 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상 실습에서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들은 일주일 내에 회복됐으며 입원한 사람 중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하루 5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입원 환자 수는 7400여명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 10명을 발견했으며, 이중 1명은 사망했다.

버튼 CMO는 "만약 오미크론이 오는 3월과 4월에도 계속 급증한다면 그때쯤에는 오미크론에 특화된 소량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후반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b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