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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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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사상 최고 美생산자물가…환율 이틀 연속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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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PPI 10% 육박, 사상 최대폭

달러화와 국채 금리 96선, 1.4%대 상승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규모 키우는 흐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0%대에 육박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렸다. 뉴욕증시 하락 등 위험선호 심리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1180원대 초중반에서 이틀째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1180원대로 환율이 오른 만큼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얼마나 상단을 제약할지가 관건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2.60원)보다 2.5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11월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대폭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0% 하락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5% 가량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 가량 하락하며 이틀 연속 1%대 하락을 보였다.

위험선호 심리의 후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16일 새벽 4시께 나올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9.6% 올랐다. 사상 최대폭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조기 종료하고 6월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페드워치의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보다 한 달여 앞선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중반대로 반영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첫 인상 시기를 당초 내년 6월에서 내년 5월로 당겼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와 국채 금리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4포인트 가량 오른 96.56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7%포인트 오른 1.441%를 나타내며 1.4%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 팔면서 최근 3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전장 대비 0.46% 하락해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450억원 가량 외국인이 사들였지만 기관과 개인이 동시에 팔면서 지수도 0.31% 가량 하락했다. 1000선을 겨우 방어하는 중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12월 FOMC 경계감 등이 환율을 밀어 올리겠으나 연말 네고가 상승폭을 얼마나 제한할지에 따라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냐 118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이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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