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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초등생 딸 확진, 임시휴업 합니다" 손님들 위로 댓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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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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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초등학생 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잠시 가게 문을 닫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자 손님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작은 가게 하는 자영업자인데 딸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초등생 딸이 지난 11일 오전 5시쯤 열이 심하게 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경황이 없는 와중에 부랴부랴 저희 부부도 검사받았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혹시나 저희한테 옮은 건 아닐까, 저희도 코로나에 걸렸으면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갈 거라 엄청나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다행히 딸아이도 증상이 가볍고 저희도 음성 판정받아서 한시름 놓고 딸과 자가 격리하며 지내고 있다. 딸은 혼자 안방에서 지내는데 다행히 잘 견디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A씨 부부는 열흘 동안 가게 문을 닫기로 하고, SNS에 글을 올려 손님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딸의 치료만 생각하기로 했지만 막상 가게 임대료, 인건비, 냉장고 재료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매출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다시 오픈해도 손님들이 오실까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의 걱정과 달리 오히려 손님들은 이들 부부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A씨는 "손님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위로받았다. 우리 동네에는 참 정이 많고 좋은 분들이 많다. 힘내서 딸 치료 잘 끝내고 돌아오겠다"고 적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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