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돋보이려 한 욕심"…윤석열 "'결혼 전 일' 해명, 부적절"
與, 권성동 성희롱 의혹도 공세…권성동 "성희롱·추행 사실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김 대표 인스타그램) 2019.7.25/뉴스1 |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야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논란이 미칠 영향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14일)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에 지원했을 때 기재한 경력이 논란이 됐다.
15일 야권에 따르면 김씨는 2002년 3월부터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적었으나, 협회는 2004년 4월에야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증빙서류로 재직증명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구 실적으로 제출한 수상경력에 2004년 8월 제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적었으나, 실제로는 김건희나, 김씨의 개명 전 이름도 수상자 목록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 경력을 적은 것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고 답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력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도 반문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씨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왔으나, 이번 사안에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오히려 의혹이 꼬리를 무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윤 후보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윤 후보는 전날 개최된 관훈토론회에서 수상 경력에 대해 "제 처가 그 부사장으로서 그 회사의 운영 과정과 작품의 출품에 깊이 관여를 했다"라며 "자기 개인의 경력이라고 이야기를 하진 않았고, 참고자료로 썼다"고 설명했다.
게임산업연합회 경력에 대해서는 "비상근이사라는 것은 실제로 이사의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연합회 일을 상당기간 도왔다"라며 "재직증명서는 정당하게 발급을 받아서 낸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윤 후보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허위경력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씨가 '결혼 전 일'이라고 반문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당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까지 제기되자 대응에 나섰다.
앞서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지난 10일 윤석열 당 대선 후보와 권 총장이 강원도 유세 일정을 마치고 강릉의 한 식당에서 언론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총장은 식당을 나서면서 술을 마시던 한 부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기자분들과 헤어지고 나가던 와중에 바로 뒤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자분이 저에게 다가와 '의원님 편이다. 평소 존경한다'라고 하면서 사진을 찍을 것을 요청해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진은 남성의 부인이 찍어줬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그가 자기 부인이라고 소개를 하기에, 제가 미인이라고 칭찬을 하며 결혼을 잘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 전부"라며 "부부 손님의 아내에게 성희롱이나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경찰 112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김 최고위원이 공개한 지난 11일 오전 1시22분쯤 접수된 경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신고자는 "아내와 같이 있는데 성희롱 발언을 했다. 상대방은 국회의원 ○○○다. 지금은 자리를 이탈한 상태"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치 내용을 보면 경찰은 "신고자가 사건처리에 대해 생각을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해 고소 절차 등에 대한 상담 안내 후 사건을 종결했다"고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사건 당시 경찰관 총 12명이 출동했다. 권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성희롱 의혹과 거짓 해명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며 "윤 후보는 즉시 사과하고 권 의원은 선대위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권 의원은 "저는 기자분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부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나 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며 "제가 자리를 뜰 때까지 아무런 실랑이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신고자라 보도된 그분은 저와 함께 웃는 얼굴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지인에게 그 사진을 그대로 보내줬다"며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있다고 하나 경찰에서 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고 (성희롱 의혹을)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저도 모르는 경찰의 신고 내역을 공개해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김용민 의원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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