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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사무소가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100건이 넘는 재판 외 처형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사무소 부대표는 인권이사회에서 "8월과 11월 사이 아프간에서 전 정부 소속 군인과 관계자 100여 명이 살해됐다는 믿을 만한 주장을 접수했다"며 "이 가운데 최소 72명은 탈레반이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시신은 공개적으로 전시됐다"며 "이는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인권사무소의 이 같은 보고는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난 8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100명이 넘는 전 정부 소속 군인과 경찰, 정보 요원이 처형되거나 실종됐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그러나 카리 사예드 호스티 탈레반 정부 내무부 대변인은 HRW의 이러한 발표가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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