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지시할 이유도, 지시한 적도 없어"

"직접 하면 되는 것이지 야당에 맡길 이유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자신을 향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 사주를) 지시할 이유도 없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손준성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이던 지난해 초 총선을 앞두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으면서 검찰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총선 후보를 통해 국민의힘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손 검사에 대한 지시가 없었나, 손 검사의 개인 일탈행위인가'라는 질문에 "일탈했는지 알 수도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손 검사에 대해 "측근이라면 측근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기 때문에 수집된 범죄정보와 일선 검찰조직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검찰총장인 저한테 보고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제가 사주했다는 고발 내용을 보면 지난해 2월 뉴스타파에서 경찰청 내사보고서란 공무원의 문서를 그대로 인용보도 했고, KBS, MBC같은 언론도 그걸 인용보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자가 취재해 보도하고, 그게 사실과 다르면 언론을 상대로 고소·고발 할 수 있고, 기자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것은 경찰의 문서를 그대로 인용보도해 기자가 100% 면책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경찰에서 기자에게 유출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해야 하는데, 누군지 알 수 없다"며 "고발의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도 고발할 이유가 전혀 없고, 제 처(김건희) 명예훼손과 이걸(한동훈 사건) 하나의 고발장으로 고발한다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저희가 고발을 직접 하면 되는 것이지 야당에 맡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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