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를 두고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허 대변인을 향해 “우연찮게도 저의 대학 후배였으며 회사 후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자랑스러운 선후배 동료들에게 제가 다 죄스럽고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직장 동료로부터 허 의원이 84기 승무원이었다는 얘길 듣고 한 번 더 포털에 떠 있는 당신의 이력을 찾아보았다”며 “다양한 경력들을 보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보다 직속 선배로서 겪었던 우리 사회 유리천장을 잘 아는 사람의 동류의식이 꿈텄다고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사진=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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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조금 전 이런 허접한 당신의 의식구조를 접하기 전까지 딱 만 하루 동안 이였다”며 “‘김건희 루머’ 라는 프레임을 강철로 짜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고작 ‘전문대 졸 스튜어디스’란 말이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남 대변인은 “김씨를 어떤 인물로 당신이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조건 여성이어서, 성형했다는 이유로, 또는 학벌로 김씨를 비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라며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한 사람, 온갖 특혜와 불법 의혹투성이 김씨가 영부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이기에 검증을 하고 있는 것과 허은아 의원의 자기 고백이 도대체 무슨 연관성이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당신의 음주운전 전과 2범을 부끄러워하고 참회하는 글로 김씨를 소환했더라면 최소한의 진정성은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정치는 학맥 인맥 연줄과 주어진 기회의 운빨로만 연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용기, 실천이 따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남 대변인은 “더 이상 주변을 어지럽히지 마시고 진지한 자기 성찰을 선배가 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허 대변인은 “악의적인 사람들이 저에게 기를 쓰고 붙이려는 꼬리표가 있다. ‘전문대 스튜어디스’ 출신이라는 것”이라며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스튜어디스가 된 후로 직장인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하늘길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며 “그래서 저는 제 출신 학교가 자랑스럽고 스튜어디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미지 전략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삶이었지만 ‘전문대 출신’이라는 일각의 편견 등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허 대변인은 “입에 담기 더러운 여성 비하 발언, 성적 모욕 발언, 가정생활에 대한 터무니 없는 소문 등을 듣고 참아야 하는 날이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가 이럴진대 국민께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김건희 씨는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되지도 않는 루머를 퍼뜨리고 외모 평가를 하면서 끼리끼리 키득거리는 게 공적 검증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민주당과 여권 관계자들은 국민의 관심을 악용하지 마시라. 신이 나서 저잣거리 뒷담화 수준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들고나오는 여권 사람들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허 대변인은 “저 역시 공인으로서의 업무 수행과 무관한 모욕적 발언에는 앞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며 선대위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도 경고했다.
한편 허 대변인은 인하공업전문대학을 졸업 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으로 5년간 근무했다. 이후 성균관대 유학동양학부 한국철학과에 편입해 졸업했고, 2017년 19대 대선 때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도우며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남 대변인은 6년간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 2002년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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