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킹스칼리지 대학 연구팀, 오미크론 확진자 분석
"백신 접종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 증상은 경증"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속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 거리에 쇼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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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전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 접종으로는 거의 예방이 되지 않지만 확진자들의 증상은 기존 바이러스 경증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AI 애플리케이션(앱)인 'ZOE 코로나 19 증상 연구' 책임자인 영국 킹스칼리지 대학 유전역학 교수팀 스펙터는 자국 내 한 친목 모임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들이 조사한 확진자들은 환갑잔치를 위해 한 장소에 모인 18명 중 16명이다.
스펙터는 "확진자들 모두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일부는 부스터샷 접종까지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 중 일부가 겪은 증상은 메스꺼움, 약간의 발열, 인후통, 두통 등이 있었지만 모두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병원에 갈 정도로 중증을 겪지는 않았다"며 "이러한 사실은 면역여부를 떠나서 백신 접종이 확진자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소시켰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스펙터의 조사 이외에도 기존 백신만으로는 오미크론에 큰 면역효과를 갖지 않는다는 근거는 계속 나오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581명의 오미크론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2회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면역효과가 거의 없지만 부스터샷은 70~75%의 효과를 갖는다는 결론을 내놨다.
다만 "아직은 오미크론 발견 초기이므로 현재 모든 추정치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가 최초로 발생하고 48시간 내에 해당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최초 사망자 소식을 전하며 "오미크론 변이가 (타 변이에 비해) 경미하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1576명 발생했다고 보건안전청(HSA)은 밝혔다. 이로써 영국의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4713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63국에서 검출되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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