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허위경력’ 의혹에 “그것도 죄라면 죄”…野, 수습 안간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겸임교수 지원 때 허위이력 작성 의혹

이준석 “尹과 결혼 전 있었던 일” 일축

국민의힘 “착오…의혹 사실 아니다”

헤럴드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오른쪽) 씨.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에 낸 그의 겸임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썼다는 의혹이 나왔다. 김 씨도 이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윤 후보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의혹 제기는)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 교수로 초빙돼 1년간 근무를 하기 앞서 지원서에 허위 경력, 가짜 수상 기록을 적었다고 YTN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씨가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낸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 사항에는 그가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쓰였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됐다. 협회가 세워지기 전부터 일했다고 쓴 것이다. 지원서에 담긴 수상 경력 중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 수상 경력을 부풀린 의혹도 제기됐다.

김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허위 경력 의혹을 놓고 “믿거나 말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가짜 수상 기록 논란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인가”라며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럴드경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이준석 대표(가운데), 권성동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의혹)거론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를 감안해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결혼 전 일로 윤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취지로 방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는 본인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다”며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매일 사과하라고 종용하지 않는다. 대선은 표를 얻는 경쟁으로 누군가의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는 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반박문을 냈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김 씨가)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게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수상 경력에 대해선 당시 김 씨가 회사 부사장으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교수 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기에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