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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치는 다 준비, 우물쭈물할 일 없다"…방역강화 검토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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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수·목요일 상황 지켜보자"…17일 방역조치 발표 가능성

'호주 국빈방문, 중국 견제 동참 압박' 해석에 "바람직하지 않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조만간 방역을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현 상황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돼 있지만, 그 카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데, 수요일과 목요일 상황을 지켜보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이에 따라 17일(금요일) 강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는 즉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 없이 진행된 '위드코로나'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2주가량 멈추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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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순서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 수석의 언급은 이처럼 병상 부족 등 의료 대응 여력에 한계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역시 특단의 대책을 취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수석은 다만 "준비된 대책은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방역 강화에 따른 민생 경제 침체에 대한 염려도 비쳤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고려하면 방역조치 강화는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이다.

박 수석은 한편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로부터 중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에 동참해 달라는 압박을 받은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두고 "그렇게 과한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모리슨 총리는 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지지해주시는 점에 감사하다"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 중국 견제에 우회적으로 자신들과 함께해줄 것을 촉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중국 정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결정'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박 수석은 이 같은 외교적 해석을 두고 "문 대통령은 1조원 대의 방산계약 체결 등 국익이 있기 때문에 호주에 간 것"이라며 "(미중 사이에서의 균형 외교에) 당연히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인사가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직전 올림픽을 개최했던 국가로서 기여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대표단이 어떻게 꾸려질지 예상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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