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가 2019년 7월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림을 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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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과거 허위 경력 등 의혹에 대해 "대부분 거론되는 것이 후보자와 결혼하기 전 한참전에 있던 일이란 걸 감안해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의 교수 임용 지원서에 기재된 경력과 수상기록이 허위라는 YTN의 보도에 대해 "(김씨가) 일부는 부인, 일부는 인정하는 듯한 발언 그대로 받아들여아하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가 공직자로 부인의 처신에 대해 결혼 이후 제지를 못하면 다소 비난 가능성이 있지만 그(결혼) 전 일에 대해 후보에게 책임 묻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보도나 관심이 많아지지만 그 중 사실이 아닌 것도 많다고 판단한다"며 "후보자 배우자가 사안마다 명쾌히 해명하면 된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결혼 전 일이라도 김씨의 부적절한 행동이 문제가 있다고 윤 후보가 국민들에게 도의적 입장 표명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으면 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그런 여론이 비등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후보자와 비교해서 곤란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과오로 전과가 4개 정도 있다.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 매일 사과하라고 종용치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라는게 후보자의 가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총체적으로 뽑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있는것을 모르고 뽑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선출직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영부인이 될 수 있는 분이라 검증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선출직 공직자는 모든 것에 대해 평가받을 각오가 돼야 한다"며 "대선은 표 얻는 경쟁이지 누구의 합격 불합격을 가리는 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의혹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언급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저같은 입장에선 검사사칭 이런거 있음 대통령 안 뽑는다. 근데 국민 상당수가 자격 있다면 뛸 수 있다고 한다"며 "저는 검사사칭 음주운전 논문표절은 후보의 결격사유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건 상대평가"라며 "예를 들어 안철수 대표의 토론실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치가 높았을 땐 토론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타박했지만 요즘 안철수 대표의 실력이 올라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평가는 재정립되는 것이다. 이미 지난 1년 가까이 우리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 여권과 주변에서 많은 공격을 했다"며 "후보의 배우자를 실제로 만나본 결과 대중에게 노출돼도 지금의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보다는 좋은 모습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드러난 악재는 악재가 아니란 의미인가'란 질문엔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결격사유가 많다고 생각하는 후보도 대선을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본인의 리스크가 클 것이란 주장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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