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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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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새내기 된 안나린·최혜진…‘신인왕 한류’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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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안나린, Q시리즈 ‘수석’·최혜진 공동 8위 통과 ‘내년 시즌 카드’
2019년 이정은 이후 끊긴 한국 선수 신인왕 도전…첫승도 ‘기대’

경향신문

안나린이 13일 미국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합격한 뒤 합격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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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25)과 최혜진(22·오른쪽 사진)이 세계 최고선수들이 모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더 큰 성공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13일 미국 앨라배마주 도던의 RTJ 하이랜드 오크스GC(파72·6677야드)에서 열린 2021 LPGA Q시리즈 8라운드에서 각각 1위, 공동 8위의 성적으로 내년 시즌 카드를 거머쥐었다.

상위 45위 이내 선수에게 주는 커트라인을 넘어 20위 안에 진입해 내년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순위를 확보했다. 세계 64위 안나린은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마지막 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합계 33언더파 541타를 친 안나린은 전날까지 5타 차로 앞서가던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를 1타 차로 제쳤다.

안나린은 “1위로 합격해 더 기분 좋다.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이 겨루게 돼 기대된다”면서 “새 투어에서 ‘안나린’이라는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을 검증받은 만큼 자신감을 안고 큰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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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7언더파 557타로 공동 8위를 차지한 세계 54위 최혜진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힘든 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하다”고 설레는 기분을 밝혔다.

여고생이던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간판스타 최혜진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뤘던 미국 진출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둘에게는 성공이란 과제가 안겨졌다. 안나린은 수석합격의 자신감을, 최혜진은 남겨진 아쉬움을 발판 삼아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

루키들의 첫 시즌 목표는 우선 ‘1승’과 ‘신인왕’이다. 1998년 박세리가 LPGA를 개척하며 신인왕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들은 13번이나 최고 신인의 영예를 안으며 단숨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2015년 김세영 이후 2019년 이정은6까지 5시즌 연속 이어오다 올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의해 끊긴 신인왕 계보를 이들이 이어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정은6은 2018년 Q시리즈 수석합격 후 201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내년 신인왕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올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올해의 선수 겸 신인왕인 아타야 티티쿨(세계 18위·태국)이 3위로 합격했고 일본투어 통산 7승의 후루에 아야카(15위),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39위·이상 일본), 2021 솔하임컵 대표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71위·노르웨이), LET 2회 우승자 스테파니 키리아코(75위·호주) 등이 모두 유력한 신인왕 경쟁자들이다.

이번 Q시리즈에서 신인 29명이 합격했고, 시메트라 투어(2부)에서 상위 5명이 가세한다.

올 시즌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다 Q시리즈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홍예은(19)도 신인왕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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