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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신기루, 무명 16년 버텼는데 학폭에 무너지나 "생계 위협받아" [공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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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개그우먼 신기루가 뜨자마자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다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신기루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했고,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시켰다.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들을 겪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안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괴롭다. 거짓이라면 제가 고소를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가 대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기루 측은 즉각 반박했다. 11일 소속사 에스드림이엔티 측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각종 포털에 기사화돼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다. 정말 억울하다"며 "시시비비 및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진행하기 위해 신기루 본인이 학폭피해를 주장하는 분과 만나기를 원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해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피해 주장 당사자가 만남 자체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연락조차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12일 추가 폭로를 하면서 자신은 숨어 있지 않았다고 했다. "소속사는 가해자의 기억에 없다는 이유로 모든 사항이 사실무근이고 저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가해자의 명예를 훼손했으므로 글을 내리지 않을 경우 법적 조취를 취한다고 통보했다"며 "언론과 다르게 저는 소속사의 연락을 피하지 않았다. 단지 가해 당사자와의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학폭을 인정하고 저를 인지했다는 통화는 모두 녹음돼 있다. 25년 전 일어났던 폭력에 대해 소속사 차원에서 조사하고 모든 것이 정리돼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과하고 반성하고 미디어에 얼굴 내밀지 말라"며 신기루의 방송 출연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OSEN

추가 폭로가 나오자, 신기루 측은 13일 오후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과 신기루 씨가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은 확인되는 부분이며, 둘의 관계가 친한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허나, 주장하시는 학교 폭력의 범주로 정의될 일들은 결단코 없었다"며 A씨의 주장과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또한 신기루 측은 "소속사는 온라인에 올려주신 글을 통해 피해를 주장하시는 분께서 신기루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음을 알았고, 오해나 잘못된 기억들은 바로 잡아야하기에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보려했다. 허나 만남은 회피하며, 오직 온라인을 통해 신기루의 사과와 연예인으로서의 활동을 접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기루 측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댓글과 비방글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기에 부득이 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신기루 씨는 그동안 성실히 쌓아온 연예인로서의 이미지 실추를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생계조차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부디 정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 추측성 기사와 댓글을 멈춰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기루는 지난 2005년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했으나 16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겪어야 했다. 그러다 최근 동료 개그맨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 '터키즈 온 더 블럭'에서 솔직하고 뛰어난 입담을 자랑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MBC '놀면뭐하니?', '라디오스타', '나혼자산다' 등 인기 예능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앞서 KBS2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공영 방송에서 노출하면 안 되는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말하는가 하면, "X질뻔 했다",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말하는 등 필터없이 거침없는 발언을 내뱉아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에 학폭 의혹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빛을 보자마자 위기를 맞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에스드림이엔티, E채널,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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