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래퍼 조광일이 '쇼미더머니 10'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Mnet '쇼미더머니 10'에서 조광일은 파이널에 진출한 신스, 비오, 쿤타를 꺾고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곡예사', '암순응', '정리해고', '신세계', '이인증', '람보', '디스코나 출래' 등을 꾸준히 발매하며 3년 만에 자기 성장을 이룬 조광일의 결과다. 특히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하고 귀를 때려박는 듯한 조광일의 랩은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최근 진행한 헤럴드POP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조광일은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저한테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쇼미10' 참가 후 순위에 대한 목표를 두지는 않았다는 조광일은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감도 준비하지 못해서 그렇게 어색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조광일이라는 래퍼와 제 음악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때까지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쇼미더머니 777'에 참가해 1차 탈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한 조광일. 지난해에는 '쇼미더머니 9' 출연 대신 곡 작업에 몰두해 정규앨범' 암순응'을 발표했다.
그는 "작년에도 '쇼미' 출연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제 정규 앨범 일정이 그보다 훨씬 더 전에 결정이 된 상태였고 방송 출연도 중요하지만 저의 첫 정규앨범을 원하는 시기에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안 나가는 걸로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올해는 제가 다른 것보다 조광일이라는 사람 그리고 제 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했다. 이번 '쇼미 10'의 슬로건이 'The Original'인 것도 제가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쇼미 777'에 이어 '쇼미 10'에 참가하면서 "뭘 딱히 보완했다기보단 정규 앨범과 여러 싱글 앨범을 내면서 음악적으로 좀 더 시야가 넓어진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명 속사포랩, 파열음랩으로 리스너들에게 '조광일'을 제대로 각인시킨 그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랩 스타일로 그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조광일은 '쇼미 10'를 통해 자신의 주무기도 살리고 진정성까지 얻었다.
"아무래도 '곡예사'를 통해서 저의 존재가 알려지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쇼미 10'을 계기로 그런 인식들이 많이 깨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제가 하는 음악에 대해서 좀 더 많은 분들께서 아실 수 있게 더 노력하려고 한다. 지금보다 더"
조광일을 우승으로 이끈 것은 조광일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팀 코코 프로듀서 개코, 코드 쿤스트의 든든한 서포트도 있기 때문이었을 터. 앞서 조광일은 코코 팀에 들어가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다고 말한 바. 두 프로듀서에게 어떤 점을 배웠을까.
"일단 개코 형은 랩이면 랩, 노래면 노래, 무대 매너면 무대 매너, 저에게 항상 완벽한 아티스트로서 모습을 보여주셨고, 저도 그런 형과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코쿤 형 역시 감사하게도 아티스트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음악적으로도 정말 섬세하게 작업해 주셨다. 좋은 음악을 위해서 잠과 휴식을 포기하면서까지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형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쇼미 10' 우승자 조광일에게 주어진 혜택은 우승 상금 1억 원, 앨범 제작,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지원 등이다.
조광일은 우승 상금 1억 원에 대해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잘 사용하고 싶다. 또 그동안 제가 음악 활동으로 번 금액을 꾸준히 기부를 해오고 있었다. 이번에도 이 상금으로 거기에 좀 더 보태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조광일은 "꾸준히 열심히 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줏대 있게 할 수 있는 초심을 잃지 않는 래퍼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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