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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금융IT혁신] 하나금융티아이 "디지털전환 시작 RPA, 그룹사 전체로 확산 도입"

디지털데일리 박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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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금융IT혁신] 하나금융티아이 "디지털전환 시작 RPA, 그룹사 전체로 확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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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코로나19가 기업들의 디지털전환 속도를 가속화한 가운데, 디지털전환의 시작점으로 불리는 게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도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제조업, 유통업 등은 물론 기존에 RPA를 도입해둔 금융기관도 RPA를 전사로 확산하며 본격적인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에 진입하고 있다.

강신단 포스코ICT 그룹장은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웨비나 플랫폼 'DD튜브'를 통해 개최된 [2022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RPA에 기반한 금융 업무 자동화의 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5대 금융사는 물론 2금융사도 RPA를 도입하는 추세'라며 '금융기관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에서 챗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이퍼오토메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전환 여정의 목적지는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부분을 디지털 노동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그 매개로 자동화와 지능화 두 가지를 활용한다'며 '자동화는 기술적인 안정성이 지능화에 비해 앞서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지능화가 더 발전하면서 디지털 노동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RPA 도입을 통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지향하는 금융기관 중 하나다. 신덕흥 하나금융티아이 팀장은 이날 그룹사별 RPA 도입 현황을 소개했다.

신 팀장은 '금융, 투자, 카드, 생명, 자산신탁, 저축은행 등 그룹사 모두 RPA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RPA 도입을 통해 업무 시간을 약 180만 시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총 3단계에 걸쳐 RPA 도입을 추진했다. 우선 업무효율성 검증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RPA 도입 1단계를 시작했다. 이후 ROI가 높은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전사로 확산시키며 2단계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RPA 기능을 고도화하는 3단계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 팀장은 '수 년 동안 내부 솔루션인 '워라봇'의 기능을 고도화했다'며 '현재는 AI OCR이라는 문자판독 솔루션도 도입했다. 비정형 문서의 판독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사람이 쓴 필기체도 인식할 수 있어 워라봇과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았다. 금융 분야 특성 상 보안 정책 준수를 피할 수 없는데다, 인프라 면에서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신 팀장은 '화면보호기, 캡처방지법 등 보안 정책에 막혀 추진하는 과제가 힘든 경우가 있었다'며 '인프라 면에서도 물리적 봇 증설에 따른 공간 문제, 운영환경에서의 테스트 문제 등 계속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RPA 도입은 피할 수 없는 디지털전환의 한 축이다. 이에 하나금융그룹은 훗날 RPA 구현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RPA 플랫폼'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비즈니스 사례를 앱 형태로 모듈화해 적용하고, 플랫폼 사용자가 본인의 앱을 등록하면 다른 사용자가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신 팀장은 'RPA 솔루션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다면 1인 1봇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일반인도 개인비서 봇을 활용하면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자동화 혁신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런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고 신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현대인의 업무가 고정적이거나 정형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며 '기초교육, 활용교육, 실전워크샵으로 구성된 3단계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신단 그룹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사례를 참고해 RPA 도입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비용 측면에서 기존 시스템통합(SI)보다 나은 선택인지 ▲로보틱데스크톱자동화(RDA)로의 발전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위해 참고할 사항 등이다.

강 그룹장은 'RPA 도입 시 비용 측면에서 갑론을박이 있는데, 고정비 측면에서 기존 SI 방식 대비 RPA의 구독료 방식이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RDA 면에선 '기술이 발전하면서 RPA를 넘어 RDA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인 1봇 개념이 RDA에서 부각되는데, 1인 1봇으로 가기 전 중간 단계인 '1조직 1봇'의 선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이퍼오토메이션에 대해서는 '일단 자동화 영역을 작은 범위로 시작하고, 솔루션에 종속되기보다 유연하게 시작하라'며 '동시에 현업의 니즈와 동떨어지지 않게 과도한 자동화 활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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