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이 13일 LPGA투어 Q시리즈에서 수석합격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세마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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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안나린(25·문영그룹)이 2년 만에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가 Q시리즈에서 수석합격 한 것은 제도 도입 첫해였던 2018년 이정은(25·대방건설) 이후 3년 만이다.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에 있는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파72·6356야드)에서 열린 Q시리즈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8라운드 합계 33언더파 541타로 전날까지 5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던 프랑스의 폴린 루생 부샤르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막판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낚아, 이날 이븐파에 그친 부샤르를 극적으로 따돌렸다.
안나린이 13일(한국시간)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Q시리즈 최종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제공=LPGA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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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을 따낸 안나린은 지난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디이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올라 미국행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다. KLPGA투어에서도 상금랭킹 9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발휘해 내년시즌 LPGA투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석 합격 영예를 안은 안나린은 “(수석을 차지해)굉장히 기쁘다. 이틀 전 경기 후 인터뷰 때만해도 수석을 할 것이라고 생각못했다. 당시 인터뷰 후 마음을 다잡은 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지난 2주간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LPGA투어는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지금까지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 기쁘다. 루키 시즌, 잘 준비해서 열심히 치러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최혜진이 13일(한국시간)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Q스쿨 최종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제공=LPGA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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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통산 10승을 따낸 간판스타 최혜진(22·롯데)도 공동 8위로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8라운드 합계 17언더파 557타로 미국 진출을 일궈냈다. 그는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는 것이)아직 믿기지 않는다. 설렘이 더 큰 것 같다”며 “올해는 한국에서 온 선수가 (안)나린 언니와 나뿐이었는데, 같이 플레이하면서 배운 게 많았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아쉬운 부분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주차 때는 느낌이 좋아 힘든걸 못느꼈는데, 2주차로 접어들면서 체력이나 코스, 날씨 변화를 많이 느꼈다. 아쉽기는 하지만 힘든걸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메트라(2부) 투어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홍예은(19)은 13언더파 561타 공동 12위로 정규투어에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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