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증권 제공 |
메리츠증권이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서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3일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지난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오미크론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 충격 이후 미국 증시가 회복한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1982년 6월(7.1%)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대용인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이 지난 11월 중순 이후 계속해서 안정화될 수 있었던 건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매파적 소통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2월 FOMC에선 중앙은행의 신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매파적 방향일 것이나 3월 테이퍼링 종료, 연내 2회 금리 인상을 반영한다는 점 등 시장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는 대형주 및 저PER(주가수익배수)주 중심으로 반등했고 향후 지속될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쪽으로 중론이 모이는 가운데 부스터샷이 변이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통제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이에 오미크론 충격 초기에 주가 낙폭이 컸던 여행 관련주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IT주도 전주 대비 6.0%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애플(10.9%), MS(6.1%) 등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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