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리스크'?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
노재승 등 인사검증 실패 지적엔 "인사검증 쉬운 일 아냐…자진사퇴로 나쁘지 않게 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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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만나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언행을 봤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부정적 이미지 씌우기는 온당하지도 않을뿐더러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자주 만나거나 여러 번 만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한 번의 조우에서 대중적으로 상대 정당에서 묘사하고 싶어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결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저쪽(민주당)에서 저주성 발언을 워낙 많이 해서 어쩌면 저부터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김씨의 공식등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적 활동을 했던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언행 등에 있어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며 "그럼 냉정하게 말해서 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후보의 부인 경우는 더더욱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나오고 안 나오고 이분법적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조용한 내조 정도에서 언론 노출이나 대중 노출을 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 김건희 여사도 전문성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예술 활동 등에 있어서 후보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재승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최근 불거진 인사검증 실패 비판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인사 검증이란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덧붙여 "선대위가 안정돼 가는 과정에서 인사권과 관련한 분쟁도 있었기 때문에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노 위원장이 결단해 자진사퇴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양새로 마무리됐다"고 평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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