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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방어전’ 나선 국민의힘 선대위, 본인 등판은 아직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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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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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부인 김건희씨.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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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씨 관련 의혹을 강조하고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에 나서자, 선대위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씨를 둘러싼 우려를 일축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뉴스1> 인터뷰에서 “한번의 조우에서, 상대 정당에서 묘사하고 싶어 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결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쪽(민주당)에서 저주성 발언을 워낙 많이 해서 어쩌면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그런 언행 등을 봤다”고 덧붙였다. 김씨와의 만남을 통해 그간 제기됐던 김씨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채널A> 인터뷰에서도 김씨에 대해 “상대당에서 만들려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 부분(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우려는 크게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금태섭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기획실장도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7월 김씨와의 짧은 통화를 언급하며 “6년 전에 자기가 개최했던 전시회에 왔던 사람을, 제가 그때 국회의원도 아니었는데 기억하더라”며 “업무에 굉장히 진심인 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씨 회사가 2015년 개최한 전시회를 자신이 방문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씨가 방문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김씨 사생활 관련 논란에 대해 “여성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대선이) 국모를 선거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최근 들어 김씨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는 이날 김건희씨와 윤 후보 장모 최은순씨가 경기 양평군 부동산 5개 필지를 차명 소유 관리한 정황이 나왔다며,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의 ‘셀카’ 사진을 올리고 “김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여권발 의혹에 대해 김씨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추 전 장관 외에 권인숙·박찬대 의원 등이 김씨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발 공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김씨 본인의 등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김씨 본인이 움직이는 데 대한 부담이 작지 않다. 이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씨의 등판 여부에 대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MBN 방송에 나와 민주당의 ‘직접 해명’ 공세에 대해 “캠프 안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면서 “아무리 후보 배우자라지만, 본인의 입장이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직접 등판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선대위 차원의 방어전 양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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