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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민주 "윤석열 장모·부인, 양평 땅 차명관리 정황…자수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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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친일 잔재 대장 노릇…특검서는 말 한 필 말고 핵심 부패 묻어"

연합뉴스

민주당 선대위 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최은순씨가 경기 양평 병산리 부동산 5개 필지를 차명 관리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TF는 김씨가 2008∼2010년 사촌 소유로 등록돼 있는 2개 필지에 대해 가등기를 설정했던 사실, 이후 최씨가 이들 땅을 담보로 총 25억6천5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친인척과 동업자 명의로 부동산을 숨겨 관리하는 것은 최은순 일가 '패밀리 비즈니스'의 한 수법"이라며 "윤 후보가 부동산 실명법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장모와 부인을 설득해 다른 차명재산도 정리하고 수사기관에 자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서 "장모와 배우자가 검사들과 스폰서 사업자와 함께 어울리며 쌓은 인맥을 동원해 저지른 불법·탈법과 쟁송을 '백'을 이용해 덮으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의혹은 '결혼 전 일이다', '사생활이다' 하며 비껴갈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그 중 하나가 부동산 개발 전문가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불법 특혜가 드러난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가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윤 후보 측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경찰은 경기남부청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에서는 윤 후보를 겨냥해 "70년 적폐 덩어리 친일 잔재가 남은 곳에서 대장 노릇 하다가, 적폐 청산 임무를 부여받은 특검팀이었으면서도 이제 보니 말 한 필 문제 삼은 것 말고는 재벌들의 핵심적 부패 비리는 묻어버리고, 가족 비리는 패밀리 비즈니스로 퉁치고 검찰 권력은 사유화해 수사를 가로막았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제기한 검찰총장 직무 정지 취소소송이 지난 10일 법원에서 각하된 것을 고리로도 민주당은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판결문에는 '직무 정지 처분 자체가 위법하지 않다'고 적시돼 있다"며 "윤 (당시) 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가 정당했다는 사실을 사법부가 재차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총장 권력을 농단한 사람에게 대통령 권력을 주면 더 엄청난 국정농단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능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법부로부터 검찰총장 자격이 없다고 판결받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전형적 내로남불"이라며 "윤 후보는 선거 출마에 앞서 자신과 가족을 감싸기 위해 습관적으로 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법원의 판결은 윤 후보가 총장 재임 기간 벌인 일이 법과 명령을 어긴 검찰총장의 반란임을 확인시켰다"며 "검찰총장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대선후보로 나선 윤 후보의 정치적 명분은 사라졌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국민을 농락한 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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