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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관객 만난 MAMA “제한 많지만 즐거워”…BTS 대상 4개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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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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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11일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났다. 가수 이효리가 MAMA 최초의 여성 호스트(사회자)를 를 맡았다.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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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났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열렸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관객 규모가 최소화됐다. 3년 만의 재결합으로 눈길을 모았던 그룹 워너원은 스태프 확진 때문에 생방송 무대에 참석하지 못했다.

2021 MAMA는 11일 오후 6시부터 4시간40분간 이어졌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의 주제는 ‘Make Some Noise(메이크 섬 노이즈)’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듣지 못한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취지다.

관객들이 모처럼 현장을 찾았지만 시상식 풍경은 예년과 달랐다. 현장 관객들은 함성이 금지돼 종이 클래퍼와 응원봉으로 무대에 호응했다. 대신 전 세계 팬들이 녹음해서 보낸 응원 음성이 스튜디오를 채웠다. 이를 위해 MAMA 측은 팬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응원 메시지를 사전 녹음해 받는 이벤트를 열었다.

시상은 호명된 수상자가 단상에 있는 상을 직접 챙겨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모든 관객은 48시간 이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를 확인받은 뒤 입장했다. 공연장 외 시설에서의 대규모 행사는 500명 미만까지 입장이 허용된다는 규정에 따라 450여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웠다.

MAMA의 첫 여성 호스트(사회자)를 맡은 가수 이효리는 “오랜만에 여러분이 있는 무대에 선다”며 “아직 많은 제한이 있지만 직접 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차고 즐거운 일”이라는 말로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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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021 MAMA에서 올해의 가수·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까지 총 4개 부문 대상을 모두 받았다. BTS는 미국 공연 후 입국해 자가격리를 해야 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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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포함 3관왕을 한 방탄소년단(BTS)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대상 4개 부문을 석권했다. 4개 부문은 올해의 가수·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 부문과 글로벌 팬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 부문이다. BTS는 이밖에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등을 포함해 총 9개 상을 받았다. BTS는 미국 일정 후 자가격리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영상을 통해 “아미(ARMY)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귀한 상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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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스파(aespa)가 2021 MAMA에서 여성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 상을 받았다.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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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워너원이 2021 MAMA에서 3년 만에 재결합해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태프 확진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는 못했고 사전 촬영된 무대를 선보였다.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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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출연진과 호스트 이효리가 2021 MAMA의 파이널 무대를 꾸몄다.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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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 신인상은 각각 그룹 에스파와 엔하이픈이 수상했다. 에스파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부문도 수상했다.

글로벌 팬 투표로 선정한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 10’에는 BTS· NCT 드림·스트레이키즈·NCT 127·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리사·세븐틴·트레저·트와이스가 선정됐다. 세계적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BTS와 ‘퍼미션 투 댄스’를 협업하기도 했던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에게는 ‘페이버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 상이 주어졌다. 시런은 자신의 곡 ‘Bad Habits(배드 해비츠)’와 ‘Shiver(시버)’를 혼합한 곡을 영상 무대로 선보였다. 그는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BTS는 정말 잘해냈고,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으로 데뷔한 그룹 워너원은 3년 만에 뭉쳤지만 스태프 확진 때문에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만 관객을 만났다. 마지막 무대는 올해 화제의 프로그램인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진이 호스트 이효리와 함께 꾸몄다.

제약이 많았지만 현장 관객들은 “무대가 오랜만이라 즐겁다”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레이첼(21)은 “에이티즈와 NCT의 팬”이라며 “대면으로 공연이 열린 것만 해도 큰 진전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모씨(27)는 “에스파와 있지(ITZY)를 좋아한다”며 “클래퍼로 무대를 즐기는 게 색다른 재미였다”고 했다.

파주|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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